Dear 썬드리,
회사 정~말 가기 싫지. 써니도 매일 아침 출근준비하면서 언제쯤 이 생활을 안할 수 있을까? 진정 출산휴가밖에 쉴수 있는 방법이 없는것인가....매~ 일 생각했어 ㅎㅎ
(당시보다 조금 성숙해진 써니는 출산휴가가 휴가가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어머니들을 존경해요!)
우리 지금 머릿속을 잠시 비우고 아래 적은 각각의 내용들을, 내가 마치 그 상황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읽어볼까?
- 사람이 꽉꽉 들어차서 숨도 못 쉬고, 땀 뻘뻘 흘린 지하철에서 내린 후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
- 출근길 배고픈 빈속에 마시는 따뜻한 모닝 라떼 첫 모금
- 일찍 출근해서 조용한 사무실에서 다이어리 꾸미기
- 팀장 아침 회의들어간 사이 친한 직원들과 카페 커피 수다
- 유난히 지친 하루, 퇴근 후 집에 와서 샤워하고 혼자 티비를 보며 치맥
- 폭염의 더운 여름, 뜨거운 거리를 걷다가 너~무 시원하고 쾌적한 사무실에 들어온 첫걸음
- 한파의 추운 겨울, 엄청 추워서 벌벌 떨다가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몸을 감싸는 따뜻한 난방
- 퇴근시간 1시간 전 잡힌 친한 직원들과의 저녁 모임
- 회사, 팀장 욕하면서 배가 찢어지게 웃는 순간들
- 너~무 졸리고 나른하고 신경질 나는 오후에 기분이 즉각적으로 좋아지게 하는 달달~한 간식
혹시 아래 내용들의 공통점을 찾았어?
뭔가 별거 아닌, 작고 소소한데, 회사생활에 작은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맞아~ 아래의 내용들은 써니가 회사생활에서 가장 좋아했던 순간들이야. ㅎㅎㅎ
써니가 21년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했잖아. 그 긴긴 직장생활에서 생각나는 감격과 행복의 순간들이 있어.
예를 들면, 첫 해외출장을 갔을 때의 가슴 벅참, 팀장 승진했을 때의 기쁨 등등 사람들이 생각할 때 이렇게 뭔가 눈에 보이는 보상과 인정 등이 가장 행복하고 기쁠 것 같잖아. 하지만 지금 가장 그리운 건 바로 아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야.
정말 지옥 불구덩이를 들어가는 것 같이 너~무 싫은 출근길, 오늘도 아프다고 얘기하고 누워있고 싶은 마음 이기고, 대견하게 일을 하는 나 자신을 위해 회사생활의 즐거움을 만들어 보자.
매일 똑같은 회사에서의 하루, 나를 숨 쉬게 하는 직장인 소확행
1. 큰 행복 vs 작더라도 잦은 행복
심리학자 Diener와 Tomas에 따르면, 사람들은 정서의 강도보다는 빈도를 더 쉽게 회상한다고 해.
이걸 행복에 대입해 보면, 내가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기억은 행복감의 강도가 센 것보다는 행복한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를 바탕으로 한다는 거야.
아마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라는 말을 들어봤을 거야.
그러니까, 대박스러운 큰 행복보다, 소소하더라도 자주 느끼는 것이 더 인생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거지.
소확행을 현실의 과제를 뒤로 하고 회피하려는 거짓행복이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에게 만족감을 주는 소소한 일들을 자주 겪는 것이 전반적인 행복을 올려주는 건 맞는 것 같아.
우리 직장인들은 말이야... 쳇바퀴처럼 빙글빙글 반복되는 직장생활을 몇십 년이고 해내야 하잖아.
월급을 받아서, 나에게 엄청 비싸고 좋은 선물을 하거나, 럭셔리 여행을 할 수도 있지만, 그 행복은 짧고 굵기 때문에, 그 순간을 또다시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 그래서 작더라도 나에게 매일 행복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거야.
그래서 써니도 직장 생활 중에 갔던 해외여행, 좋은 가방, 승진의 기억보다 매일매일 나를 아주 조금이나마 설레게 하면서 회사로 출근하게 했던 소소한 것들이 더 그리운 것 같아.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직장 생활하면서의 소확행은 유행을 타는 단순한 트렌드는 아닌 것 같아.
우리에게는 생존이라고!!
2. 직장인의 소확행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 함께 떠올려 볼까?
- 지금은 금요일 오후 5시. 곧 있으면 퇴근. 친한 동료들과 피맥을 하기로 했다.
- 내일이면 월급날. 이번에는 나에 대한 선물로, 벼루고 벼루던 운동화를 사기로 했다.
- 오늘 좀 늦게 일어나서, 평소보다 집에서 늦게 나왔다. 아... 앉아서 가기는 글렀구나 했는데, 버스에 타자마자 내 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섰다. 오예~!
- 월급을 받고, 텅텅 빈 냉장고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놨어. 퇴근하고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과 함께 한잔 해야지.
- 오늘 팀장님이 웬일로 법카를 주면서 팀원들끼리 맛있는 거 먹으라고 하시네. 훗 신나게 먹어주겠어.
그런데, 말이야... 이 모든 소확행은 직장이라는 답답한 스트레스가 없으면, 느낄 수 없지.
매일 집에서 쉬는 사람은 매주 금요일 5시의 퇴근의 행복을 모를 거고, 빡빡한 출퇴근 지옥철을 타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빈자리의 행복을 모를 거야. 항상 배부른 사람은 배고프다가 한입 먹은 첫끼의 행복을 모르겠지.
직장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고달프기 때문에 소소한 행복을 다른 사람보다 더 작지만 크게, 자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써니가 자주 보는 유튜브중에 총 몇 명이라고 있는데, 거기 에피소드 중에 "직장인 퇴근 할 때 특"이라는 영상이 있어.
그걸 보면 아마 이 직장인의 소확행을 너~무 잘 공감할 수 있을 거야. 2:58초부터 보이는 게 진짜 퇴근길의 묘미가 아닐까? 진짜 총몇명 작가 천재이신 듯 ㅎㅎㅎ (한번 봐보시라...영상 링크를 삽입하고 싶었지만, 저작권때문에 링크 걸어도 되는지 몰라서 안걸었어~ ㅎㅎ)
3. 나뿐만 아니라, 남도 위하는 소확행
써니가 앞에 무기력, 번아웃 편에서 몇 번 이야기 하긴 했는데, 직장에서의 또 다른 소확행은 꾸준하게 작은 성공을 이루어냈을 때도 느낄 수 있어. 실천하는 아이템은 소소할 수 있지만, 그 동기와 마음은 절대 작지 않지.
사람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오히려 꾸준하게 작은 성공을 이루어 냈을 때, 조직에서의 존재감은 물론 스스로 성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해.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의 관계를 통해 자주 행복감을 느낀다지?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커피 마시면서, 점심 먹으면서, 회식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거 아니겠어?
사람들로부터 받는 정서적인 공감!! 너무 중요하지.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는 행동이 나의 자존감을 높이고, 행복감을 준다는 것도 기억나지?
그래서 좀 더 근본적인 행복을 줄 수 있는 하루에 1개 단어 외우기, 내 동료 칭찬하기, 청소 아주머니께 감사하다 말하기 등등의 작은 행동의 성취도 소확행이 될 수 있는 거야.
오늘은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직장인 소확행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봤어.
직장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직장이라는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에, 더 행복을 자주 느낄 수 있어.
오늘도 이렇게 일도 하고, 행복도 챙기는 나 자신을 토닥토닥 칭찬하면서, 잘 버텨보도록 하자!
오늘도 글 읽어주어서 고마워 ~
또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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