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썬드리,
블로그 챌린지 덕분에 썬드리를 더 자주 만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하하하하..
챌린지 2일째인데, 일단 2일을 해냈으니 3일도 가능하겠고, 13일도 가능하겠지?
매일매일 글써서 21일 챌린지를 꼭 완성해 볼게~!! 으라차차!!!
오늘 써니가 해볼 이야기는 번아웃이야. 회사 생활하면서 정말 많이 쓸 수밖에 없는 단어이기도 한데, 그만큼 우리 직장인들은 우리 스스로를 말려가며 열심히 일한다는 거겠지? ^^;;;
써니가 21년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번아웃 때문이야. 사람들은 흔희 번아웃을 '너무 열심히 일해서 극심한 피로로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몸의 피로보다 정신의 피로, 피폐함이 번아웃의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회사의 요인들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라면,,,,,,,,답이 없잖아?
나를 계속 아프게 하는 곳에 계속 있을 수가 없으니, 떠나게 된거지.
우루사로도 해결 안 되는 번아웃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야심 찬 써니의 농담인데, 이거 보고 웃은 사람~ ㅎㅎㅎ)
번아웃 (Burnout)
번아웃을 나무위키에서 속 시원하게 설명했네.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의 통칭. 정신적 탈진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사람들은 보통 번아웃의 원인을 '너무 열심히 일해 피로가 누적되어 에너지 고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몸이 피로한 것보다 정신이 혼란스럽고 피로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어.
1. 내가 번아웃? 번아웃 증상은 뭘까?
- 충분히 휴식을 취하여도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 의욕이 상실되고, 흥미도 상실되어, 직장 때문에 일상생활까지 무기력해짐
- 불면증..잠 못 자 못 자..
- 능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뭘 해도 안될 것 같음.
- 매사 과민하게 반응하고 분노가 쉽게 발생
- 두통, 요통, 근골격 통증 발생
써니는 연차 휴가를 잘 사용하는 편이야. 써니 자체가 프로젝트같이 특정 기간 몰입해서 일하는 걸 좋아해서, 어느 정도 지쳤다~ 싶으면 무조건 충분한 휴가를 써야 해. 그런데 직장인에게 충분한 휴가라고 해봤자, 길어야 10일 정도 쓰는거지.
처음에는 10일정도 연차 휴가를 쓰면, 다시 업무로 돌아올 때 생각도 정리되고 에너지도 돌아왔는데, 점점 휴가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지는 거야. 나중에 회사를 그만둘 때 즘에는, 휴가를 3주 썼는데도, 에너지가 안 돌아오더라고.
이게 모두 번아웃 때문이었어. 그때는 번아웃이라고 자각도 잘 못했는데, 퇴사 당시의 써니가 상태가 이랬단다.
- 언제나 피곤함. 아무리 휴가를 내고 쉬어도, 다시 일할 에너지가 돌아오지 않음
- 이메일을 읽어도, 자료를 보아도 아무것도 읽히지가 않음. 일이 진행이 안되니까 더 머리 쥐어뜯음
- 밤에 잠 못 자는 날이 많아짐.
- 너무 예민해서, 일하는 도중에 누가 건드리면 엄청 화냄.
번아웃 증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 직장에서의 나를 자책하게 되고, 점점 심각해지면 일상생활까지 망가지는, 아주 조심해야 하는 신드롬이란다.
2. 번아웃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번아웃은 단순한 육체 피로로 생기는 건 아니야. 일하는 나와 일 자체, 일하는 환경 간의 불일치에서 생긴다고 보면 돼. 써니가 가장 공감하고 동의했던 번아웃의 원인을 아래와 같이 소개해볼게. (By 미국 UC 버클리대학교- 크리스티나 마슬락(Christina Maslach))
1) 지속 불가능한 업무량
업무 자체가 내가 수행할 수 없는 영역이어서, 기대치를 맞출 수가 없는 거지. 아무리 일해도 결과를 낼 수가 없는 거야.
와...진짜 너무 답이 없지 않아?
2) 통제력 부족의 인지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아무 재량권이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거야. 내가 담당자인데, 할수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걸 점점 알게 되는거지. 그러면서, 점점 무력감을 느끼고, 점점 내가 하는 일에 무관심해져.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일을 해도 소용이 없는 거지.아니 그러면 일을 시키지를 말지, 아무것도 못하게 할 거면서 일은 왜 시키냐고!!!
3) 노력에 대한 불충분한 보상
우리 능력이나 노력에 대한 가장 큰 보상은 승진, 연봉인상이야. 그런데 또 이런 물질적 보상이 전부는 아니야.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인간의 본능적인 감성을 터치하는 감사와 칭찬이 우리를 힘내서 일하게 한다고. 얼마나 아름다워~
그런데, 내가 아무리 일을 해도, 물질적이던 정서적이던 그 어떤 보상도 없다면, 내가 뭐 하려고 이렇게 일하고 있냐..... 자괴감이 들지. 써니는 정말 일을 많이 하고, 성과도 좋았거든. 그런데 유리천장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에 승진을 못했어. 상황이 이리되니,,,,내가 뭐 하러 열심히 해야 해??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정신줄 풀리고, 에너지 퓨슈슈~~~ 빠진다 빠져...
4) 직원 지원 커뮤니티의 부족
회사일 중에 다른 조직, 다른 사람과 무관하게 혼자 존재하는 일은 없어.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지. 일이 연결되어 있다는 건, 사람도 다 연결되어 있다는 거거든. 우리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내가 지지받고 있다, 소속되어 있다는 유대감, 연대감을 느끼는 것이 너무 중요해. 하지만 회사조직에서 직원들의 유대감을 지원하는 커뮤니티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고, 조직 자체가 성과만을 추구하고, 판단하는 문화라면 직원들은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거야. 이게 또 정신적인 에너지를 고갈시킨단다... 그래서 조직 내에서 포용성과 소속감이 중요해. 하아.. 그렇지 못한 조직이었던 써니의 다사다난 직장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ㅎㅎㅎ엄청 감정 몰입되네.
5) 공정성 부족
조직에서 공정하게 대우받고, 평등한 기회를 갖는 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이야. 직장인의 기본 욕구라고도 할 수 있지. 하지만 그 기본을 갖추지 못하는 조직이 많아. 여자라서, 배경이 좋지 않아서, 정치를 하지 않아서, 아무 이유 없이.... 적절한 보상은커녕 평등한 기회도 갖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아주아주 직원들 번아웃 시켜서 일 못하게 하는 해로운 조직 환경이지. 직원들이 무슨 일이 하고 싶겠냐고~~~
6) 개인 가치관과 직업의 불일치
이건,,, 정말 정말 동의하는 건데, 내가 해야 하는 업무가 나의 가치관과 다를 때 번아웃이 심하게 올 수 있어.
일례로, 극단적으로는 나는 업무의 정직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 성과를 위해서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한다면, 결국 업무를 지속하기 힘들어질 거야.
써니가 커뮤니케이션 팀에 있을 때, 써니에게 요청하는 업무들이 회사의 홍보가 아닌, 대표 개인을 돋보이게 하는 성격들이 많았고, 써니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자료를 만들고 글을 써야 해서, 스트레스를 경험했어. 이렇게 나의 업무가 나의 가치관에 반하는 일이라면, 점점 일을 못하게 되는 번아웃에 빠질 수 있어.
지금까지, 번아웃이 무엇인지, 그 증상은 무엇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았어.
번아웃의 증상들과 원인을 잘 이해하고, 초기에 번아웃을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action을 취해야 해.
써니처럼 너무 극한까지 내몰리면, 정~말 다시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그럼 번아웃을 초기에 잡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블로그에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번아웃의 원인 자체가 개인보다는 조직의 구조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직에서도 그 초기 징조를 잘 이해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해.
그럼 오늘도 써니의 써니한 블로그를 읽어주어서 고마워.
See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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